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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민주항쟁 기념일 – 민주주의를 향한 거리의 외침

오늘하루정보 2025. 6. 10. 09:29

📅 오늘하루정보 | 2025.06.10


1987년 6월 10일, 대한민국은 역사의 한 장을 바꾸는 거대한 파도를 맞이했습니다.
이날은 국민이 주체가 되어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연 6·10 민주항쟁의 시작일로,
그 의미는 지금도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시위나 일회성 항쟁이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집단적 외침, 시민 연대의 힘, 그리고 정치 변혁을 가능케 한 역사적 전환점이자,
현대 헌정질서를 규정지은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 6·10 민주항쟁 이전: 억압과 분노의 시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유혈 진압된 이후, 대한민국은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 하에 놓여 있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정권은 통제된 언론, 대학가 사찰, 야당 탄압, 비민주적 헌법체제 유지 등을 통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억압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시 경찰은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표로 책임을 회피하려 했으나,
이를 은폐하려던 정권의 태도가 국민적 분노를 촉발시켰습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학생, 종교계, 언론계가 연대를 이루며 본격적인 민주화 요구가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 6·10 항쟁의 도화선: 노태우 지명과 국민대회 선언

6월 10일, 전두환 정권은 민정당의 후계자로 노태우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이는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였고, 이미 고조된 민심은 한순간에 폭발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헌법 쟁취 국민운동본부’**는 6월 10일을 ‘국민대회일’로 선포하고,
서울 시청 앞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시위를 기획합니다.

이날 시위에는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주부, 노년층까지 참여하며
비폭력·비정파적 시민저항 운동으로 승화되었고,
진압에 나선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서도 질서를 유지한 참가자들의 의지는 전국을 감동시켰습니다.


🔥 항쟁의 확산과 국민적 지지

6월 10일 시작된 시위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국 33개 도시, 약 15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하며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까지 연속적인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 구속자도 발생했지만
시민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언론인들도 일부 언론사에서 자발적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전두환 정권은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할 수 없었고,
결국 1987년 6월 29일, 민정당 대표 노태우는 **‘6·29 민주화 선언’**을 발표합니다.


📜 6·29 선언의 핵심 내용

  • 대통령 직선제 개헌 수용
  • 김대중 등 정치범 사면복권
  • 언론자유 보장
  • 지방자치제 점진적 실시
  • 사회악 척결

이 선언은 제6공화국의 기틀이 되는 헌법 개정으로 이어졌고,
동년 12월, 국민은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 제13대 대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 오늘날 6·10 민주항쟁의 의미

6·10 민주항쟁은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입니다.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가치, 시민이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실천의 역사입니다.

▶️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선거권
오늘 우리가 일상처럼 누리는 이 모든 기본권은 바로 이 항쟁의 성과입니다.

▶️ 촛불집회, 환경운동, 여성권리운동 등 이후 모든 사회운동의 모태가 된 상징적 사건이며,
시민 참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항쟁 세대는 이후 정치, 교육, 문화계 전반에 걸쳐 민주적 가치 확산을 주도하며
현재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오늘의 기억법

  • 민주항쟁기념관, 6·10 기록전시관 방문 (서울 중구 / 온라인 전시도 운영)
  • 자녀와 함께 민주주의 관련 책·영화 보기 (예: 영화 『1987』)
  • SNS에 민주항쟁 의미 알리기 (#6·10민주항쟁 #표현의자유)
  • 지역 사회·학교·직장 내 민주주의 토론 문화 활성화 시도

✨ 마무리: 그날의 외침이 오늘의 일상으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6·10 민주항쟁은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용기와 연대로 이뤄졌습니다.

그날의 함성은 지금 우리의 삶을 더 평등하고 자유롭게 만들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사회는 그 노력 위에 놓여 있습니다.

2025년 6월 10일,
다시 한 번 묻고 기억해봅시다.

“우리는 지금 얼마나 민주적인가?”